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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휴대폰 들고 조깅

by 시골갱얼쥐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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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좀 뛰다 왔는데, 평소에는 휴대폰을 안 갖고 다니기 때문에 이런 걸 찍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랜만에 밖에 사진이나 찍어볼까 하면서 변덕으로 좀 갖고 나와봤어요.

 

05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사람이나 새나 매미나 참 일찍들 일어나셨더라고요. 할아버지나 할머니밖에 없어서 그런지 앞으로 60년 정도는 이렇게 걷거나 달린다는 생각 하니까 조금 질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휴대폰을 들고 나오면 아무래도 이어폰을 하나 끼고 가게 되는데 노래를 들으면 생각을 너무 방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렇게 밖에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전에는 여기 주변을 같이 산책하는 상상 하면서 프러포즈하거나 좀 사랑스러운 말들을 생각해 두곤 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귀여웠던 생각 같아요. 미리 할 말을 생각해 둔다는 것 자체가 참 능구렁이 같기도 하고요. 지금 또 그런 말들을 미리 준비해두려고 하는 자신도 웃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새나 매미가 함께 우는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조양을 배경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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