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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어린이날 땡겨서

by 시골갱얼쥐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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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런 걸 주워왔어요. 과거에, 10번이 정말 저는 갖고 싶었거든요. 강아지와 아기를 보고 웃는 모습을 너무 갖고 싶었어요. 요새는 자동으로 그들을 보면 행복해지지만 예전엔 그렇지 않았거든요. 진심 또한 훈련이 된다는 것이 참 신기해요.

*

양장피, 조기, 수육, 나물, 갈비, 무쌈말이 등등 한 상 차렸네요. 차리느라 힘도 많이 들었고..

아유 우리 조카가 어린이날이라고 집에 찾아왔더래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조카 용돈 같은 것들을 종용하시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요새 좀 스트레스예요. 사실 저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들을 좀 주고 싶은데 그들이 생각하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을 강요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이제, 제 삶에 있어서 어떠한 간섭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제가 그런 것들까지 훈련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괜히 이런 저런 모든 것들이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싶어서 모든 것을 다 챙기다가, 잘못 길들여놓으면은 이게 대참사가 날 것 같아서 이제는 좀 자제해야겠습니다. 제가 왜 무슨 매형, 조카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합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큰누나는 애초에 아무런 것들도 준비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굳이 왜.. 아휴... 요새 집에 있으면 조금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네요. 사회초년생에게 바라는 것들이 너무 많으세요.

중학생 때부터 전단지 붙였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각종 고깃집부터 마트, 편의점 하고 20살 넘어서는 모두 다 제가 제 용돈 벌어다가 썼는걸요.. 전액 장학금을 못 받은 학기에는 학교 등록금도 제가 냈고요. 가끔 용돈도 드리고 거금 들여서 해외여행도 보내드리는데요... 사실.. 참 어찌보면 가성비 있게 잘 자란 것 같은데 여기서 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비단 @양과 함께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학도 여러 반대로 못갔고요.. 안정적인 것들만 추구해서 노예가 되시길 원하는 건지요. 이해는 하지만 공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참 좋으신 분들이지만 제 인생은 어차피 제가 사는데요. 속마음을 이야기한 것은 참 오랜만입니다.. 어제는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지방대 4년제 졸업장이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하는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학위장사는 참..

*

그렇다고 막 아니꼽게 보는 건 아니고요, 그냥 이런 생각을 했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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