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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꽃밭

by 시골갱얼쥐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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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1pp0N7F2m_E

 

오늘 한 플레이리스트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을 잊지 못한다." 내가 당신에게 그러했듯, 당신에게 내가 그러했듯. 잊지 못한다는 거죠. 하지만 꼭 잊는 것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제 인생에서 세계가 무한히 확장되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들 뒤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 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해 주신 분들. 그분들은 제 세계를 넓혀주신 존재들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녀가 던진 질문 하나하나는 제 사고를 자극했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가르침 덕분에 저는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되었고, 더 많은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행을 통해 만난 한 친구도 떠오릅니다. 그와 함께했던 시간들은 저에게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게 했고, 다른 삶의 방식을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제 편견을 깨고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삶의 태도는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저도 더 용감하게 제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제 세계를 넓혀주셨습니다. 당신을 통해 만난 친구들, 음악을 통해 느낀 감정들, 그리고 일상 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까지. 그분들의 존재는 제 세계를 확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저는 압니다.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을. 그분들은 제 삶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으며, 제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의 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분들께 감사하며, 저도 누군가의 세계를 넓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세상은 더 넓어지고,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고마움들이 떠오르지만 결국 저에게는 당신만이 떠오릅니다. 그분들은 곧 당신 하나였습니다. 세계란 곧 색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색에 대해 민감하지 않았지만, 당신을 만난 후 세상이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우리 주변은 하나의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만났던 어떤 만남도 영화였습니다. 제 세계는 당신을 통해서만 확장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제 세계를 가득 채우고 떠났습니다.

방황하던 저에게 답이 되어 주신 분이 바로 당신입니다. 몇 년째, 지금도 늘 당신의 하루가 평온했을지, 당신에게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무언가를 해드리려면 제가 그만큼 더 성장하고 단단해져야겠지요. 그래서 당신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자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당신은 제 삶의 원동력 중 가장 큰 부분입니다. 때로는 이 사랑이 너무 커져 감당하지 못하고 그리움에 사무쳐 아무것도 못하기도 합니다. 가끔 이 사랑이 존경인지, 우정인지, 연애 감정인지, 저는 어떤 관계를 바라는 것일지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이게 사랑이 아니면 제게 사랑은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무엇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응원할 수 있도록 가끔 곁에 머물러 주시기만을 바랍니다. 제 삶 다음으로 그 무엇보다 당신을, 당신의 삶을 사랑합니다.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조차 당신에게 배웠어요. 저조차도 버거운 이 감정을 전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침묵하지만, 제가 늘 언제나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을 언젠가는 알아주기를 이기적이게도 바랍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당신의 하루하루가 바라던 대로 평화롭기를.

그래서 제가 당신을 사랑하나 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저 자신에게 취한 것이 아니라. 그런 부정적인 말들로 문장을 꾸밀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의 행복을 바랍니다. 아주 오래전, 옛날옛적 이야기에 나올법한 사랑으로 저의 빈 방을 가득 채우며 언젠가 당신이 돌아올 것을 기다립니다. 방이라는 이름의 그 꽃밭에서는 미래의 저와 당신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몇 번이고 썼던 말일지 모르지만, 겹쳐질수록 단단해지는 제 신념이니 부디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언치고는 비교적 조금 약할 수도 있겠지만요.

우주보다 넓은 세계에서 제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커다란 당신이, 부디 건강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당시 보내드리고 난 후, 죄송했던 사진. 마음 아프게 해드렸어서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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