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푸념


어제 아침부터 왼쪽 뒷목 림프선이 너무 아픈거에요. 조금 부풀었던데 잠도 못자고 지금 이러고 있네요 ㅠ 일어난 김에 얼음으로 차가운 마사지도 좀 하고 있어요.
직장동료분이 점심에 뼈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해가지고 잘 즐겼던 이야기를 하고 싶긴 한데..
최근들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나봐요. 잦은 야근에 회사 자체가 너무 일을 몰아서 하는 것도 골 아프고.. 한 회사가 이렇게 밍기적거린다는 것 자체가 참 이해가 안되네요. 실무위원 입장에서 보면 교수님들도 학장님도 아니 위로 갈 수록 정상인이 없어요. 그들의 속도에 맞춰줄 수는 있지만 적어도 하급자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교수님들이랑 일 좀 해보고 회사 일 좀 배워보려고 했더만.. 이 회사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도 그럴게 한 기관에서 국가사업 하나 도맡아서 하는거라.. 차라리 정말 열심히하는 사기업에 들어갔으면 시간이 아깝지라도 않겠는데요..
대충 ai로 글 쓰고 외부위원에게 자문맡으려고 하는 그 심보들이 참 애처롭습니다. 그놈의 외부위원 자문도 개나 소나 위원 다 달아주고 말이죠. 어렵게 초청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정말 아휴.. 소꿉놀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적과 공문. 책임소재를 따지기만 할 줄 알고 말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상사님은 순환근무에 당첨돼서 어쩔 수 없이 정년만 바라보고 계시고.
그래도 애사심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라도 느끼는 거라 생각해요. 다들 좀 더 열심히 해서 조금 더 돈을 끌어오면 좋으련만.. 평생 다들 공부만 해오셨어서 그런지 아휴.. 모르겠습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마당에 제가 여기서 뭘 더 열심히 하겠습니까.. 그냥 조신하게 시키는 것만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배워야겠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이렇게 올린다는 것 자체가 제 뜻에 반하기 때문에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사실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다시 마음 다잡고 해야겠습니다. 이제는 그리 파이팅 넘치게 열심히 하지는 않아요. 정해진 목표대로 저는 움직여질 것이기 때문에 초연해졌달까요.
오늘은 이런 마음을 글로 써서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