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글을 봤어요.
Fe의 연극성과 ENFJ에 관한 글이었는데요, 댓글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정말이지 이것은 정확한 판단이었습니다. 평생 자기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게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것. 이게 정말 저를 관통하는 말이에요. 20살 때의 제가 당신께 늘 말씀드렸던 것이 있어요. 어떠한 제 자신도 될 수 있다고 말이죠. 그런데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어떠한 제 자신도 될 수 없다는 것을 뜻했나봐요.
무리마다 성격을 바꾸고, 맞추는 것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어요. 그게 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게 제가 그들에게 보여지고 싶고 지키고 싶은 이미지들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리고 당신께서 제 주관성에 의문을 가지신 이유는 그건 아마 저런 면들이 돋보였기 때문이겠죠?
지금은 당신 덕분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순수를 통해 '나'를 엿보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공부를 해봤어요.
저는 '나' 라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와닿지가 안더라고요. 제 가족과 있을 때의 '나', 친구A그룹과 있을 때의 '나', 당신과 있을 때의 '나'. 모든 '나'가 달랐으니까요. 그 때문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지금은 '참나'를 통해 본질적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마다 본질과 진리가 다르겠지만 보편적 진리를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저만의 길이 보였던 것 같아요. 하하. 모든 것은 사랑이거늘..
당신께 다시금 감사를 드려요. 제 모든 성장과 함께하신 은사님이시니까요.
여담이긴 한데, 이나즈마일레븐에서 후부키 2명이 합쳐져서 울프레전드를 쓰듯, 그렇게 바뀌진 않은 것 같긴 해요. ㅋㅋ(저만 아는 이야기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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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종조부께서 식육점을 하시는데, 새해라고 이렇게 소고기를 다 보내주셨더라고요. 외종조부가 매년 보내주신지 저는 여태 모르고 먹었네요. 허허.
저녁에는 그래서 살치살 먹었씁니다..! 진짜 한 잔만 하려다가 술은 자제하기로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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