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인데요, 어제부터 편지 마무리하기 전에 커피를 화아악 마시고 난 후에 한 해가 이제 끝나가니까 긴장이 확 풀려서 정신없이 잤네요. 깊게 자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짧게 자고 운동도 하고 유연성, 코어 위주로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꽤나 즐거워요. 앞으로 점점 제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적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게 될 자신이 썩 기쁘게 느껴져요.
여타 시험들은 '될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중독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법고시나 수능, 사업등이 해당하겠죠. 그런 관점에서 무엇이든 할(될) 수 있는 자유에 취해서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좀 웃기긴 한데, 제 자신의 감정을 제삼자 입장에서 관측하고 받아들이고 손들고 만세~ 하면 욕망(부정)적인 것들은 대게 사라지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체득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네요. 붓다가 말했듯, 행하지 않으면 지식은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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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맘스터치를 먹기로 했습니다(?) 뜬금없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을 보시라. 3키로나 빠졌습니다.
절대 서론에서 핑계대고 맘스터치를 먹기 위한 빌드업이 아니라고는 절대 단언하듯 말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저 많이 참았습니다. 오늘은 못 참아.
왜 이렇게 늦게 먹냐고 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리뷰로 콜팝인가? 무슨 팝콘? 그런 것도 하나 시켰어요. 하하.. 2.7만 원이면 사실 다른 거 시켜 먹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오늘 꼭 반드시 죽어도 맘스터치. 이거 먹어야겠습니다. (아무도 안 말리시겠지만)
맘스터치 만촌 메트로점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야채랑 소스 더 달라고 하면은 더 주시고.. 알바분께서는 힘이 별로 없으신가 봐요. 저녁이라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허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아니고 제 밥을 만들어주시는 분인데 힘드시면 신경 쓰이는 정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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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도 찍긴 했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보여드리기가 좀 그렇네요.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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