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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난리부루스

by 시골갱얼쥐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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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설칠 때는 난리 브루스다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블루스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난리 브루스의 브루스가 궁금해서 찾아보지만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하네요. 브루스라는 춤 자체에 크게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사실, 춤이라는 장르에 회의적인 입장이에요. 당신이 이미 잘하는 댄스라는 분야에 머리를 들이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해당 분야에 문외한인 것은 제 나름대로 보완하려 노력하겠지만 흥미가 크게 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임이 분명하니까요. 제 앞에서 춤추셨을 때 떨떠름한 얼굴이었던 것은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워낙 아예 모르는 거라 가지고요..

사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당신은 내가 죽고 난 뒤 상상도 못 할 만큼의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흥미가 없는 분야를 섭렵한 당신은 분명 무언가가 되어있을 것이니까요. 아니, 그렇게 보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저 풍물시를 읊으며 제자리에서 기다릴 뿐이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인에게 한 책을 추천받았어요. 그 책에는 마음의 문의 대문을 꾸미며 들어올 사람을 맞이하는 준비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통찰력이 있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다 보니 더 와닿았던 부분도 분명 있겠죠만, 어느 일이 있든 간에 저는 당신과 연관 짓는 버릇이 생겨버린 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말들을 통해 당신에게 충고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최근에는 풍물시를 읊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제 마음의 가속도를 느껴요. 당신에 대한 마음은 마치 모멘텀과 같아요. 트럼프 아저씨가 연설을 하더라고요. 모든 것은 모멘텀이 있대요. 세상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모멘텀에 관심이 있겠지만 제게 있어서의 성공은 당신과 함께 있는 것뿐이니까요. 또, 이야기가 귀결되는 것은 당신의 행복과 그것을 마주하는 자기 자신이었네요.

결국 이런 것들이 모여 저희의 클리셰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우연히 저를 좋아했던 것처럼. 제가 변함없이 당신을 좋아하는 것처럼. 그냥 불타올라 서로를 원했고 그냥 싫어진 것도 훌륭한 이유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꾸준히 관측해 온 모든 일들은 클리셰가 될 거예요. 기록되고 저희의, 저희만의 후세에 길이길이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주위에 영향을 끼치면서 말이에요.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이론처럼요. 분명 이 공연에 있어서 지금 혼자 춤을 추고 있지만 그냥 제 파트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제가 하는 말은 모두 정확한 팩트는 없어요. 가스라이팅이라면 가스라이팅일 수도 있고 진심이 우러난 말이라 생각이 드신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그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젊음을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이빨이 다 빠져도, 이 말들을 평생 주창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개인적으로 合がいい話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당신을 통해 퇴고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겠죵. 하지만 저는 이미 당신의 것이기 때문에 이 사실만이 제게 있어서만은 팩트가 되어버려요. 그러니까 제게 있어서, 당신에게로의 믿음은 당신의 의심보다 강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지 않나요?

살다 보면, 본인이 좋아하는 일들을 해야 된다는 훈수가 많이 들려와요.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된다. 말은 쉽지만 결국 찾아야 하는 것은 본인이 사명을 갖고 하는 일. 내가 사랑하는 일이어야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이미 찾아버린 것 같아요. 당신에게 꾸준히 마음을 표현하고 당신을 위해 사는 것. 그것은 뭐 마약이나 대마초 같은 그런 바보 같은 풀때기들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제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는 당신에게 그저 감사를 표하는 것뿐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이 되느냐는 것은 관측되기 나름일 뿐이라. 당신이 저를 어떻게 관측하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자신은 이미 하나의 화살처럼 나아가고 있지만(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화살도 엄청 꾸물꾸물거리면서 나아가지만) 당신이 관측하기에 따라 저는 무엇이라도 될 수 있으니까요. 부디 글들을 확인한다면 저를 거두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분명 최고의 남자가 될 테니까요. 당신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 되어 보일 테니까요.

글을 통해 난리 부르스를 춰봤는데 어때요? 많이 분답지는 않았을까 걱정이네요. 하하.. ^^*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게 아니라, 하하.... もう、、잘 모르겠습니다. 9월 10일까지는 러브레터 쓰는 날인데 너무 폭주했나 싶기도 하구요.. 흐아.. 자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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