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설 반납하고 왔어요. 지금은 일에 힘을 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한동안 책은 못 읽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본 뇌과학자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지갑을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무언가 배우고 싶을 때는 부족한 것이 있어야 채울 생각을 한다는 뜻인데요, 행복은 비운다고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하루하루 쌓여가는. 겹쳐져서 단단해지며, 행복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돌이켜봤을 때 행복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것도 어찌보면 비우고 채우는 순환에 들어가려나요.
누군가는 감사하는 것에 미쳐야한다고 말하고.. 참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행복이라는 감정을 당신에게 물어다 줄 수 있을까요? 무조건 본인이 찾아야 하는 행복이라면 두 손 두 발 다 들겠지만, 행복의 환경 조성정도는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예전에 말씀드린 행복한 사람의 옆에는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이론!)
근데 환경조성이라고 하니 얼마 전에 혼자 꽃 박람회를 다녀왔어요.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에 나올법한 창월초. 로 만든 문이에요. ㅋㅎㅋㅋㅋ
당신이랑 같은 출신, 외향도 비슷한 하젤이에요. 너무 예쁘죠?
당시에 화훼관련 대회도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TMI로 일산 쪽에서 꽃집을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한풀 꺾였어요. 취미로 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전에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선물드렸던 비녀를 드린 이유는요, 당신이 숙소에서 당고머리 했을 때 진짜 너무너무 홀딱 반해서 생각나서 드렸었어요. 비녀 선물에는 깊은 뜻이 있는데......... 아무튼
여기 꽃 비녀 엄청 많던데 자꾸만 생각나더라고요. 하하.. (아른아른)
여러 꽃차들도 팔더라고요. 관련 정보도 덕분에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꽃차진흥협회도 따로 있더라니까요 ㅋㅋㅋㅎ. 나중에 다식 같은 다과를 제가 준비할 때면 아마 꽃차와 같이 내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여기 재밌는 것들도 많았어요. 이상한 장돌뱅이 아재들, 사이비 권유, 싼마이 향수들(나름 니치 카피 향수로 괜찮았어요), 좋은 그림들, 인디언 아저씨들 춤, 여러 작품들. 아무튼 재밌었어요.
매년 하는 박람회라 당신과 함께 언젠간 꼭 같이 가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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