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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추천 드릴 음악

버스커 버스커 - 정류장 (가사/노래방번호)

by 시골갱얼쥐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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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A4O7SP5fa0

태진 / 금영

34548 / 47540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보인지
어리석은 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 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Oh,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 oh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Oh,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Yeah, oh-oh-oh, oh-oh
Yeah, no-oh-oh-oh, oh-oh-oh

  

@양과 처음 만났던 2018년 가을, 겨울. 저희는 서로 버스를 탔습니다. 초 장거리였던 저희의 이야기들은 항상 버스로 시작해 정류장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류장에 있었던 당신은 자신이 바로 너의 돌아올 곳 이라며, 당당한 얼굴을 한 당신이 먼 발치 끝에 서 있을 때. 저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갈 때도, 당신이 올 때도 항상 우리는 정류장에서 만났습니다. 그 일상의 소음, 매케한 내음, 고요히 흐르는 우리만의 시간의 강. 당시에도 빌었습니다. 이 시간이 항상 영원하길 바라는 저를 만들어주었던 당신에게 항상 고마울 뿐입니다.

또한 이런 음악을 만들어주고 추억을 회상하게 해준 버스커버스커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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