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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너무 자유롭다. 경험하는 것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어떤가. 무수한 길목에 서있을 뿐, 정하려는 용기는 없다. 동시에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아니, 무수한 자유속에 숨어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을 뿐인 겁쟁이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여타 계획들도 마찬가지다. 계획으로 정해버린다는 것은 그것을 반드시 완수해야한다는 일종의 자기 계약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계획을 하는 순간, 나는 그 시간에 해당 일을 해야하는 사람으로 정의되어버린다. 어쩌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전락된 것 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렇게 고지식한 척 하며 행동에 정의를 내리는 것 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신이 없다면 나는 다시 껍데기로 돌아가겠지. 그것이 두려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식견을 넓혀 마음의 울타리를 넓힌들, 그 대지에 아무 것도 심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니까요. 예를 들어 책을 읽을 때, 내 주관은 하나도 없이 그냥 읽기만 했던 부끄러운 과거처럼.
대체 나는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정해져 있지만, 그것이 100%완벽한 길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상 어느 길을 가더라도 장단점이 있고, 100%라는 것은 분명 없겠지만....
그저 가능성이 많은 아이로 남고 싶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요, 그건 그저 겁쟁이겠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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