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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잡생각

by 시골갱얼쥐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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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손에 쥐고 휴대폰을 찾거나 리모컨을 손에 쥐고 리모컨을 찾는 행위. 그런 것들을 반복해 왔던 저는 등잔밑이 어둡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소중한 것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당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한다면, 저는 무의식적으로 당신에게 어떠한 기대를 걸어버리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가장 소중하니까요.

통제가능한 변수를 찾다보니 "나"라는 사람까지 기회가 돌아온 것 같아요. 당신을 향한 제 마음만이 불변했고 그것이 소중했나 봐요. 제가 유일하게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그것뿐이었나 봐요. 정말 등잔 밑이 어둡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끌어당김의 법칙에서도 그런 것들을 설명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과대해석하면 당신을 좋아하는 "나" 라는 사람을 좋아한다. 까지 올 수 있지만 그렇게 까지 해석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제가 당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민폐일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사실이고. 제 마음만이 통제가능하다는 사실이 남은 것뿐이겠죠만..

저와 관련된 생각들은 거시적으로 보기가 참 까다로운 것 같아요. 굳이 거시적으로 볼 필요가 있겠냐만은. 가만히 두면 어떻게든 당신을 좋아해도 되는 이유를 찾으려 하네요. 이유 따위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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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군에 들어갑니다만, 아직도 비가 많이 오네요. 부디 당신의 영역에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니, 와도 적당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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