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위선에 대한 고찰
시골갱얼쥐
2025. 5. 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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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
천성이 어질고 착한 사람은 주변의 악한 것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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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얼굴을 보니 점이 조금 늘어난 것 같아요. 그렇게 저라는 책에 방점이 자꾸만이고 늘어간다면 이렇게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끝이 나겠거니 하며 저녁이 돌아와요. 그 사실들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언젠가 만나는 상상을 해요. 그렇게 당신을 눈에 남기면 체온이 올라요.
그러면 밤새 몰래 반점으로 바꾸어 버려요. 다음 에피소드정도는 생각하고 싶게끔. 이런 감정들이 저를 녹슬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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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개껍데기이고 싶었어요. 만들어진 조개껍데기의 말로는 그러한 것일지 모르겠어요.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순간 철저하게 녹슬어버려요. 그래서 철저히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 손에서 키워진 동물이 자연으로 가면 적응하기 힘든 것 처럼 자신의 바다 깊숙한 저편으로 날아가 다시는 올라오지 않거나,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거나.
아니면 만들지 말고 자연스러운 자신이 되는 방법을 터득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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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늘을 봐요. 달이 잠시 웃네요. 잠시 보름 뒤에 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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