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봄과 당신
시골갱얼쥐
2025. 3. 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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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른들은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써요. 온 것 같지도 않은 봄을 맞이하는 말 입니다만, 오고 싶어 하는 봄도 이 말을 들으면 심술궂게 돌아설지도 모르지요. 어머니께 "공부 안 하나?"라는 말을 듣고 오히려 오기가 생겨하기가 싫어지는 아이들처럼요.
국내 정치와 경제가 어떻다. 세계 패권싸움이 어떻다. 말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오기 마련이니, 그 봄을 조금 더 활기차게 맞이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어요. 그런 일이 많을수록 봄은 오기 힘들 테니까요. 응원이라도 해줘야지요.
물론 겨울 옷을 드라이 맡겼다던지, 두꺼운 이불을 빨래하고 벌써 넣어놨는데 춥다던지. 그런 심술쟁이인 아이지만 조금 더 귀엽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겨울이와 조금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보며 함께 즐길 수 있지는 않을까요.
한동안 못봤던 사촌동생, 사촌형님, 누님들과 어색해진 사이처럼 봄과 여름 또한 많은 계절을 건너왔으니, 친해질 시간과 계기를 주어야겠지요. 그런 생각에 한껏 흐뭇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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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예비군에 가야 해서 군복을 주섬주섬 입는데 벌써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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