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미각

시골갱얼쥐 2025. 2.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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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긴 한데요, 저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굳이 음식의 맛을 신경 쓰지는 않았어요. 고기도 야채도 안 가렸고 굳이 무언가를 사 먹는다는 것에 대해 크게 욕심이 없었어요. 이전 글을 찾아보시면 제가 아예 무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텐데, 음식에 대해서도 그랬거든요. 제가 20살 때, @양을 만나면서 수제 햄버거나 피자(마늘칩)나 우유막걸리, 고기도 구워 먹고 김피탕도 먹고 뭉티기도 먹어보고 초밥도 가게에서 먹어보고요. 생각해 보면 더 많을 건데. 그렇죠.

아무튼 그때 이후로 혀에 눈이 좀 뜨였나 봐요. 뭔가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고 행복해지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아마 동물들을 교육시킬 때 뭔가 잘하면 맛있는 간식을 주는 것처럼, 당신과 먹었기에 그런 행복감이 저절로 느껴지는 걸 지도 몰라요. 어찌 이런 좋은 경사가 다 있을까요.

최근에 먹은 친구들인데, 덕분에 하나같이 정말 행복하게 먹었어요. 고맙습니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것은 인삼주인데, 점심 회식이 있어서 가서 먹었어요. 집에서 담근 담금주보다 확실히 찐하고 좋았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짜글이인데 고기가 참 많았어요. 차가 없으면 못 가는 위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공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막 한우 한돈 팔던데 가격이 아유.. 저는 소고기 밖에서 사 먹는 건 좀 그래요 사실. 앞에 식육점이랑 친해져서라도 좋은 부위 미리 픽업해서 먹으면 그게 퀄리티가 가장 좋은걸요.

삼계탕집에 있던 인테리어인데 진짜 좋았어요. 옛날감성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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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쓰고 아이스링크장 갔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이상한 곳을 걸었습니다.. 제가 들개도 아닌데.. 아유.. 어찌어찌 잘 찾아가서 2, 3시간 타고 왔어요. 헤헤. 근데 스핀 축을 아직 잘 못 잡겠어요. 뭔가 잘될 때는 잘되는데 잘 모르겠어요. 얼른 잘해지고 싶네요..! 안무도 @양한테 사서 급수도 막 올려보는 상상을 하는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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