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왜 이렇게 까지 하세요? 라는 말을 들을 때

시골갱얼쥐 2024. 7.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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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92oFX5OLro&list=RDPGxfMkCck2w&index=20

 

친구에게 제목과 같은 말을 들어요. 네가 그렇게 한다고 한들 짝녀가 너를 봐주기라도 할 것 같냐고.  

글쎄요. 친구 따위가 아니라 당신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물어보신다고한들 사실 이렇다 할 말은 별로 없습니다. 사랑, 은혜, 운명, 과정 뭐 여러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근데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조금 달라요. 제 기다림한테 본질이 있다면 분명 그것은 확실하게 주지 못한 마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회는 아니고 다음에 올 기회를 위해 하염없이 그냥 마음의 칼을 벼리는 거예요. 언제든 당신이 제게 집중했을 때 단 한 번, 단 한 번 기회에 당신의 심장에 꽂을 꽃을요. 그 한 번을 위해서 백번이고 천 번이고 철을 두드리는 삶도 있을법하지 않나요? 

하염없이 시내를 걷다가 흘러나오는 노래에 집중했을 때, 노래들의 속성. 가수 저마다 갖고 있는 기다림들의 본질은 호소, 그렇지 않으면 바람. 다짐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노래들과 제 기다림은 확연히 달라요. 완성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아니고 가수들처럼 그렇게 까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노래만 할 만큼 무책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엇에도 지지 않는 굳센 신념도 아니에요.

그냥 당신을 좋아하니까 하는 거예요. 거기엔 거창한 이유도 없고 집착도 없으면서 그냥 신념만 있을 뿐이죠. 내가 평생 사랑한 사람은 당신 하나뿐이니까요. 그냥 그래요. 그게 당연하니까. 제게 있어서는 당연하니까요. 제가 유일하게 질리지 않고 꾸준하게 결과를 위해서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어요. 보는 관점마다 다를 수 있겠죠만.. 당신은 저를 "왜 이렇게 까지 하는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당신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우며 지적이고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세계 최고 미녀를 위해 노력하는 게 제일 재밌겠지 세상에 뭐가 더 재밌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근데 웃긴 게 사실 전에는 맨날 생각했거든요. 마음에 불을 지피지 않더라도 괜찮은데 왜 내가 열심히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렸을 땐 욕심도 하나도 없었어요. 주는 밥 먹고 적당히 시키는 일하고 고백받고 여행도 가고 느긋하게 살았는데. 근데 이젠 불을 안 쓰면 음식이 맛이 없는 걸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불을 지피면서 내 마음을 두드리든, 음식을 하든 간에 제게 중요한 것은 이미 당신을 위해 세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포인트가 되어버린 것. 그렇게 되어버린 거예요.

男は三日会わざれば刮目して見よ. 당신이 저를 볼 때는 3일이 아니라 3년이 될 수도 30년이 될 수도 3번 환생을 거듭해서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바뀌어 버린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1 목표는 당신과 백년해로하는 것이고 플랜 B는 당신을 둘러싼 환경을 좀 더 좋게. 범우주적 향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저 오지랖 아주 심하니까요. 범우주적 향상이라고 한다면 세계평화나 남성의 평균 외모치 올리기, 마음수련 이런 것들이 될 수도 있고 일산을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한다거나 방범과 관련된 수치를 더 뛰어나지게 한다거나.. 뭐 여러 대안이 있을 수 있겠죠. 너무 ぶっ飛んだ話してしまいましたね.

정리하자면 이겁니다. 저는 세계최고미녀에게로 가는 과정이 너무 즐겁습니다. 때문에 마음의 온도가 늘 따뜻하고 온화해요. 그래서 저한테는 "왜 그렇게까지?"라는 말이 잘 이해가 안 가요. 그렇게까지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요. 직관적으로 이게 서로가 가장 행복할 길임을 알아요. 누구보다 가장 편했던 마음의 동반자라고 느껴요.

아무튼 낯간지러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흐흐. 7월도 막바지에 달했네요. 8월에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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