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어른

시골갱얼쥐 2024. 7.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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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GBl2DSOL7bw

시기에 따라 네발로도 걷고 두 발로도 걷고 세발로도 걷는 동물이 사람이라 하잖아요. 네발로 걷다가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게 어른일까요? 대체 어른은 뭘까요? 지팡이를 통해서 걸을 정도가 되어야 어른일까요? 결국 어른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거라. 비교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법적 성인은 만19세로 정해져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게 아니니까요.

행복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고 스스로 찾아내야 할 때 어른이라는 시기가 시작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저는 최근에서야 이 문장을 얼핏 봤는데 꽤나 멋들어진 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행복을 찾는 여행을 하고 있을 텐데 이미 어른이 되어가는 길에 있었나 봐요. 어렸을 적 기술가정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삶의 이유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함이라는 말 또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요.

하지만 여기서 궁금한게 생겨요. 어린이들은 그럼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까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가 부여한 행복이라는 말이라는 의견이 제 안에서는 압도적인데요, 어찌 보면은 누군가가 누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 것은 사랑이 분명하지만 그것은 어른이 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마침 달리면서 어렸을 때 생각을 했었거든요. 지나가는 까치가 꼬질꼬질했고 참새도 총총 뛰어가고 방아깨비도 뛰놀면서 새벽달은 뉘엿뉘엿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밖을 산책하고 때로는 앉아서도 쉬면서, 도로에 있는 블럭은 세로 블록만 밟고.... 어찌보면 행복한 것을 찾아내려고 했던 어렸을 때가 더 어른스러웠을지도 몰라요.

근데 그것도 조금 애매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제자체가 누군가와의 비교가 엮여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른이라는 것을 과거의 나보다 성장한 미래의 나라고 상정한다면 어느정도 들어맞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누군가의 사랑을 받지않고도 오롯이 서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어른인가라는 말도 어느 정도 오류가 있다는 거겠네요.

아이가 성장할 때에는 모든 것을 다 해주면 안되고 옆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애초에 당신의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이었지만, 그것이 제 행복이었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1~10 달려갈 때 한 5 정도를 유지해야 할지도 몰라요.  

지금은 저 또한 당신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즐기는 자신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시간또한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영원히 말이에요. 제가 이렇게 매일 편지를 쓰기도 하고 가끔 당신에게 보내고, 당신의 답장을 기다리면서 이 과정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평온하게 기다릴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 함께하게된 제가 영광이라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아마 당신이 저를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이런 것들이 그 여러 이유 중 하나일 거예요. 분명. 

아! 오히려, 어찌보면 되돌아보고 그 시절의 자신을 평가하는 속성이 행복일지도 모르겠네요. 일종의 인생 만족도 조사랄까요. 흐흐,,

슬슬 8월의 여름도 기대되네요. 부디 건강하시길 ^^*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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